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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식 문어발 사업은 정말 나쁜 것일까?

어느정도의 규제는 필요하겠지만, 자유 시장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 등 대형 IT 플랫폼사의 규제 문제가 뜨거운 감자이다. 문제의 발단은 카카오가 이제는 손대지 않는 비즈니가 없을 정도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기존의 상권을 침해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부터다.

 

현재 여당은 카카오 성공 신화의 이면에는 무분별한 골목 상권 진출, 시장 독점 후 가격 인상과 같은 시장 지배의 문제가 숨어있다면서 헤어샵, 퀵 서비스, 대리운전 등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기에 금융 당국이 네이버와 카카오의 금융 플랫폼 서비스 일부를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중개 행위로 판단해 시정을 요구했고, 이에따라 25일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이 시행됨에 따라 핀테크 사업에서도 차질이 생기는 그림이다. (서울경제)

 

당국의 이러한 규제가 전방위에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카오와 네이버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이틀에 걸쳐 20조원 가량 증발하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출처: 비즈한국

 

카카오는 그 간 택시나 대리기사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나 헤어샵, 꽃 배달 등 일반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 해왔다. 카카오라는 익숙한 메신져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건 고객에게는 편의성 측면에서 정말 큰 혜택이다. 소비자에게 있어 이러한 On-Demand 서비스 (필요할 때 누릴 수 있는 수요기반 서비스) 만큼 편리한게 없기 때문이며, 애초에 이러한 플랫폼의 중요성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퍼져있고 아마존, 우버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 기반 기업들이 존재한다.

 

카카오의 인상된 가격 서비스 추가 (스마트 호출) 또한 기업의 수익 모델 측면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전략이다. 아마존이 Prime 멤버십 고객에게 빠른 배송, 가격 할인 등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편의를 제공하여 가두리 안에 고객을 Lock-in 시키고, 자사 PB (사입) 제품을 적극 추천하면서 이윤을 남기는 모델과 근본적으로는 같은 전략이다.

 

물론 논란도 많았다. 눈앞의 택시대신 6분 거리의 택시를 배차하는 이해 되지 않는 알고리즘, 지나친 배차 실패로 가격인상 서비스인 스마트 호출 서비스를 강제하는 듯한 부분 등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만, 그럴때는 소비자가 경쟁사 플랫폼으로 자연스레 이탈하기도 했고, 그 반사이익으로 경쟁사인 T 택시가 고객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결국 판단하는 건 소비자이고 그게 자유시장의 원리다. 지금은 디지털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면서 정보 접근이 원활해진 소비자가 갈수록 똑똑해지고,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주장하는 등 소비자의 힘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도 결국 소비자 눈치를 보게 되어있다. 그래서 이런 일반 사업 서비스 영역의 규제는 필요하지도 않고 사실상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쩌면, 플랫폼 사들이 성장하는 건 빠르게 변화해가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일 지도 모르며,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방향에서 진정 필요한 것인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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