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어떻게 UN 총회의장에서 춤을 추게 되었나?

가수의 직업을 넘어서 젊은 세대의 앰버서더가 되려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오후 유엔(UN) 유튜브 등을 통해 송출된 영상에서 히트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유엔총회장을 비롯한 유엔본부 장소를 배경으로 춤과 함께 선보였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퍼미션 투 댄스' 영상 퍼포먼스 송출 직전에 유엔총회 특별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청년세대·미래세대를 대표해 연설도 했다.

 

출처: The Star

 

요즘 방탄소년단의 행보를 보면 단순히 아이돌이나 가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군 면제를 해주는 게 우리나라에게 이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이니 말이다.

 

방탄소년단이 UN에서 연설을 한 건 '18년, '20년에 이어 이번이 벌써 세번째이다. 과거에도 그랬든 이번 연설에서 방탄소년단은 청년 세대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였다. 

 

젊은 세대들이 코로나 상황에도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세대로서, '로스트 제너레이션 (잃어버린 세대)'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을 달고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와 더불어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기 위한 일환인 백신 접종의 중요성과 친환경 문제 또한 언급하며, 향후 젊은 세대가 생각해봐야 하는 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 지속가능발전목표) 주제를 언급했다.

 

문제인 대통령은 "BTS가 청년층을 대표하고 청년층으로부터 널리 공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SDG)에 대해 젊은이들의 공감과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엔 사무총장이나 제가 수백 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중앙일보)

 

그럼 어떻게 BTS는 아이돌이나 가수를 넘어서 이런 막중한 역할까지 맡게 되었을까?

 

BTS는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달리 그들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멋진 춤과 듣기 좋은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앨범과 가사 안에 그들이 지향하는 가치관을 녹여내려 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관이 지금의 젊은 세대의 고민과 현실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팬을 넘어서 층이 탄탄한 팬덤(Fandom)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방탄소년단 멤버 RM (랩몬스터)는 진실성이 담긴 메세지를 직접 가사에 녹여 내는 것도, Love Yourself라는 주제를 단순 앨범이 아닌 캠페인 요소로 확장시킨 것도 그 예시다.

 

즉, 아미들은 (BTS의 팬명) BTS의 행보를 응원하고 지지하며, 자신의 삶 일부를 BTS에 투영하게 되고 그 모습을 보면서 더 적극적으로 그들을 지지하게 되는 선순환 Cycle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BTS가 젊은 세대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파급력이 크다. 앞으로 세상을 주도하게 될 Z세대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판단 되지 않는 일에는 일절 눈길도 주지 않는다. 반대로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모든 열과 성을 다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다. 향후 이들이 주도하는 세상이 온다는 것을 기성세대도 실감하고 있기 떄문에, BTS의 앰버서더로서의 역할을 높게 사는 것이다.

 

앞으로도 BTS가 보일 다양한 행보에 관심이 간다.

 

▶ 다른 뉴스 보러가기

---

BTS, 유엔본부서 '퍼미션 투 댄스'…유튜브 동접 98만명

‘업사이클링 정장’ 입고 “변화? 웰컴”…BTS ‘UN 연설’ 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