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그린워싱 논란으로 보는 친환경 정책의 실효성

소비자들도 한번 쯤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스타벅스가 친환경을 실천하자는 의미로 진행한 '리유저블컵(다회용컵) 데이' 행사가 뭇매를 맞고 있다. 일회용컵을 줄이자는 행사 취지와 달리, 오히려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자는 친환경 운동과 배치돼 위장 환경주의, 이른바 '그린워싱(Green washing)'이란 비판이 나온다. (한국일보)

 

지난 28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제조 음료 주문시 리유저블 컵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리유저블 컵 행사의 취지는 당연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고자하는 일환으로, 일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목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이번 행사를 이런 취지로 받아 들였을까?

 

출처: 천지일보

 

아이러니하게도 소비자들이 오히려 리유저블 컵을 하나의 한정판 굿즈로 인식하면서 또 한번의 대란이 일어났다. 음료를 받기까지 한 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글이 SNS에서 돌아다녔고,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인파가 몰리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그 증거로 중고 제품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서는 리유저블컵이 5천원 ~ 1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애초에 코로나로 인해 매장에서는 개인 컵 사용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결국 받은 컵은 사용하지 못하고 플라스틱 양산에만 기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친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친환경 소재에 대한 사용을 늘리고,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ESG 경영을 하고 있다. 일례로 CJ, 롯데, 사조 등 식품 기업들은 이번 추석 선물 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를 줄이고 (햄 캔에 들어가는 뚜껑 제외 - 노 캡 선물세트), 부직포 쇼핑백을 종이 소재로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그린 슈머를 적극 Target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스타벅스는 마땅한 비판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 이 대란에 참여한 소비자 또한 친환경을 위해 진정으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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